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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중국의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개발 사례

by info-bing 2025. 4. 7.

중국의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개발 사례

1. 디지털 중국 전략과 디지털 트윈 도시화 정책의 부상

중국은 2017년부터 ‘디지털 중국(Digital China)’ 국가 전략을 추진하며 디지털 경제와 스마트 도시 기술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도시 전역의 물리적 시스템과 인프라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지능형 운영이 가능한 도시 생태계 구축에 있으며, 여기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은 핵심 기반 기술로 급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신형 도시화 전략(新型城镇化)’과 연계하여 도시 설계·건설·운영 전 단계에 디지털 트윈을 통합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 안전, 환경 관리, 에너지 효율, 교통 최적화, 공공 서비스 자동화 등을 구현하기 위해 다수의 도시가 디지털 트윈 기반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도시의 전 생애주기를 디지털 복제체로 가시화하고 예측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국가 차원의 투자와 표준화 전략,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대규모 인구와 복잡한 도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도시(Digital Twin City)’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I 및 스마트 제조, 저탄소 도시 정책과도 밀접하게 연계된다.

중국의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개발 사례
중국의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개발 사례


2. 선전시(SZ)의 디지털 트윈 도시 운영 플랫폼 사례

중국 디지털 트윈 도시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곳은 바로 **선전시(Shenzhen)**이다. 선전은 중국 내 디지털화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2019년부터 **전 도시 영역을 3D 모델로 복제하고, 여기에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연동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iShenzhen’**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시 전체의 교통, 에너지, 환경, 인프라, 보건, 방역, 건설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가시화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고정밀 3D 모델링: 건물, 도로, 지하 설비, 녹지 공간을 포함한 도시 전역의 BIM 기반 모델 구축
  • IoT 센서 통합: 10만 개 이상의 센서와 CCTV 네트워크를 통해 교통량, 대기질, 전력 소비, 하수도 상태 등 수집
  • AI 분석 엔진 내장: 이상 감지, 병목 구간 분석, 환경 변화 예측, 교통 흐름 제어 자동화 기능 수행
  • 긴급 대응 기능 강화: 화재, 폭우, 지진 발생 시 디지털 트윈 기반 긴급대응 시나리오를 즉각 가동

선전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도시의 일상 운영뿐 아니라 건설 인허가, 개발 계획 평가, 재난 대비 및 시민 민원 응대까지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하고 있으며, 실시간 도시 관리 수준이 기존 대비 30% 이상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디지털 트윈이 행정 자동화를 넘어서 도시 전체를 ‘살아 있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반 기술임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3. 상하이의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거버넌스 프로젝트

상하이는 중국 내 최대 도시이자 경제·물류·금융 중심지로서, 도시 운영 복잡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는 2020년부터 ‘Shanghai Urban Digital Twin’ 프로젝트를 통해 행정 거버넌스, 교통 흐름, 도시계획, 방재 등 도시 운영 전반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고 있다.

상하이의 특징은 디지털 트윈을 도시 구조물이나 교통에만 국한하지 않고, 도시의 사회적 운영 시스템까지 복제하고 예측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 사회 서비스 시뮬레이션: 복지, 교육, 공공보건 등의 수요를 인구밀도와 연계하여 공간별 서비스 수준을 시뮬레이션
  • 정책 사전검증 시스템: 도시 재개발, 도로 개편, 대중교통 변경 등의 정책 시행 전 디지털 트윈 기반 영향 평가
  • 시민 참여 시스템: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교통혼잡, 소음, 일조권 등)을 시민이 가상 공간에서 체험하고 의견 제출 가능
  • 스마트 인허가 자동화: 개발 사업 시 주변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디지털 트윈으로 분석하여 인허가 검토 자동화

상하이는 특히 공공부문 행정효율 향상과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디지털 트윈을 행정 플랫폼의 중심 기술로 채택하였으며, 이를 통해 도시 운영의 ‘투명성’, ‘속도’, ‘책임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트윈이 기술 중심에서 사회적 거버넌스 기술로 진화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4. 디지털 트윈과 탄소중립·ESG 기반 도시 전략의 통합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달성하겠다는 국가 목표를 천명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은 이 목표를 도시 차원에서 실현하는 수단으로 적극 도입되고 있다. 특히 항저우, 청두, 베이징 등 대도시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 분석, 건물 온실가스 배출량 추적, 대중교통 탄소 절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ESG 기반 정책을 실행 중이다.

주요 활용 분야

  • 탄소 배출 모니터링: 건물, 공장, 차량의 실시간 에너지 소비량과 배출량을 통합적으로 시각화
  • 친환경 도시계획 검토: 공원 확장, 도로 축소, 건물 높이 조정 시 대기 순환 시뮬레이션 실행
  • 에너지 효율 최적화: 스마트 빌딩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에너지 흐름 분석 및 AI 기반 자동 제어
  • 녹색 건축 인증 자동화: 설계 도면을 디지털 트윈에 입력하면, 에너지효율 시뮬레이션을 통해 탄소 등급 자동 평가

항저우시의 경우, 모든 공공건물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간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녹색 세금 정책, 저탄소 인센티브 지급 등과 연계한 ESG 행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트윈이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정책 결정과 행동 유도까지 연결하는 ESG 거버넌스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결론

중국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신형 도시화 전략에 발맞춰 도시 전 생애주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세계적 선도 사례를 구축 중이다:

  1. 디지털 도시 전략의 국가화: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아래 전 도시 디지털화 체계 정립
  2. 플랫폼 중심 도시 운영 모델 실현: 도시 설계, 운영, 정책, 시민 참여를 통합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3. 도시 운영 효율성과 투명성 향상: AI·IoT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통합과 거버넌스 시스템 고도화
  4. 탄소중립 및 ESG 전략의 디지털 기반화: 도시 단위의 실시간 탄소 추적과 녹색 정책 자동화 구현

앞으로 중국의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전략은 AI, 블록체인, 5G, 엣지 컴퓨팅 등과 융합되어,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 문명 도시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래 도시 설계의 전 지구적 기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레퍼런스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다.